“젓가락 논란”과 정치적 공방의 본질

2025년 대선 국면에서 불거진 “젓가락 논란”은 정치 토론의 본질과 유권자의 판단 기준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은 특정 후보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공세로 시작되었으나, 그 이면에는 정치적 의도와 여론의 과잉 반응이 얽혀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논란의 전개와 그 의미를 조명하며, 이번 사건이 대선 국면에서 던지는 메시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젓가락 논란의 배경

2025년 5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3차 TV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어떤 사람이 여성의 신체 부위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면, 이는 여성 혐오로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은 과거 인터넷상에 올라온 부적절한 댓글을 인용한 것으로, 특정인을 겨냥한 의도로 해석되었다.

이 발언은 정치적 도덕성 검증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파 진영에서 강하게 제기되었다.

권영국 후보는 즉답을 회피하며 “질문의 취지가 불분명하다”고 응수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토론 규칙을 지키라”며 논쟁을 차단했다.

그러나 토론 후 더불어민주당과 권 후보는 이 발언을 “언어 폭력”으로 규정하며 이준석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난은 과도한 정치 공세로 간주되었다.

이준석 후보의 의도와 해명

이준석 후보는 5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민주·진보 진영의 도덕적 위선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중파 방송임을 고려해 표현을 최대한 순화했다고 강조하며, 2017년 홍준표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을 예로 들며 정치 토론에서 도덕성 검증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여의도 유세 후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후보는 “불편을 느낀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도, “발언의 본질은 성의식과 도덕성을 묻는 것”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의 과잉 반응과 여론

더불어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끔찍한 언어 폭력”으로 규정하며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권영국 후보 역시 “청소년과 여성이 보는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것은 “과장된 피해자 코스프레”로 보며, 민주당이 논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민주당이 과거 무혐의 사안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위선”이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여론은 양분되었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의 본질은 발언 자체가 아니라, 이를 공론화한 이준석 후보의 의도와 민주당의 과민 반응”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정치적 공방이 정책 논의보다 감정적 대립으로 흐르는 현상을 보여준다.

젓가락 논란의 본질과 사회적 시사점

“젓가락 논란”은 단순한 언어 논쟁을 넘어 정치 토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첫째, 정치 토론에서 후보자 검증의 범주는 어디까지인가? 이준석 후보는 특정인의 과거 발언을 통해 도덕성과 성의식을 검증하려 했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불가피한 부분이며, 특히 공인에 대한 엄격한 잣대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둘째, 민주당의 과도한 반응은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다.

이미 무혐의로 결론 난 사안을 재소환해 논란을 키운 것은, 정책 대결에서 밀리는 상황을 감정적 공세로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는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흐리게 할 뿐 아니라,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태라는 비판이 우파 진영에서 나온다.


“젓가락 논란”은 2025년 대선에서 정치적 공방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도덕성 검증이라는 취지를 띠었으며, 민주당의 과민 반응이 논란을 불필요하게 키웠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비전 중심의 판단을 요구하며, 감정적 공세에 휘둘리지 않는 냉철함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정치 토론은 개인 공격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논하는 장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