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위스키를 사랑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커티삭 프로히비션 위스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새로운 위스키를 탐험하는 것을 즐기지만, 이 제품은 특히 50도라는 높은 도수로 인해 더욱 기대감이 컸습니다.
비싸지 않은 블렌디드 위스키 임에도 고도수가 주는 강렬한 맛과 향은 어떨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버번이 주는 고도수의 느낌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커티삭 프로히비션 니트 시음
잔에 위스키를 따르자마자 코끝을 자극하는 진한 아로마가 퍼졌습니다.
첫 향에서는 오크의 깊은 향과 함께 달콤한 바닐라 노트가 느껴졌고, 뒤이어 스파이스한 향기가 미묘하게 올라왔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그런지 향이 더욱 풍부하고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첫 모금을 마셨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풍미에 감탄했습니다.
달콤한 꿀과 말린 과일의 맛이 조화를 이루며, 그 뒤로는 약간의 스모키함과 스파이스가 이어졌습니다. 고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을 한 방울 정도 떨어뜨리니 복합적인 향과 맛이 좀 더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 위스키를 할인 행사로 3만 원 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는 점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이러한 품질과 풍미를 가진 위스키를 이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분들께는 더욱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마신 후에 남는 피니쉬에서의 쓴맛이 생각보다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쓴맛이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를 약간 흐트러뜨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끝맛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 부분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상당히 신경쓰였는데, 추후 에어링을 거치면 개선이 될지 확인 해 보려 합니다.
하이볼로 즐기는 Cutty Sark Prohibition
위스키 본연의 맛을 즐긴 후, 이번에는 하이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고도수의 위스키라서 탄산수와 섞었을 때 맛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습니다. 얼음을 가득 담은 잔에 위스키와 탄산수를 적절한 비율로 섞으니, 상큼한 향과 함께 시원한 기포가 올라왔습니다.
첫 모금을 마셨을 때, 원액에서 느꼈던 쓴맛이 상당히 완화되었고, 대신 깔끔하고 청량한 맛이 강조되었습니다.
스파이스한 노트와 과일향이 탄산수와 어우러져 하이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 마시기에도 좋았고, 식사와 함께 곁들이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고도수의 위스키가 주는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하이볼로 마시는 것을 더욱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총평으로,
Cutty Sark Prohibition 위스키는 높은 도수에서 오는 풍부한 풍미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끝맛에서의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하이볼로 즐길 때는 이러한 단점이 상당 부분 보완됩니다.
고도수 위스키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위스키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